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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휴스턴 일대 '최악 폭우'…4명 사망·1700명 구조

최종수정 2019.09.21 06:29 기사입력 2019.09.2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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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업고 대피하는 텍사스 주민 
[AP=연합뉴스]

아이 업고 대피하는 텍사스 주민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텍사스주 남동부 휴스턴 일대 지역이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로 인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역사상 가장 많은 비를 몰고 온 열대성 저기압 중 하나인 이멜다로 인해 텍사스 남동부 휴스턴 지역 일대에서 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대피하는 등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제퍼슨 카운티에 사는 19세 남성이 키우던 말을 대피시키려다 물에 빠져 감전사했다. 해리스카운티에서 사망한 40~50대 추정 남성은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 인근에서 밴을 몰고 가다 2.5m 깊이의 물 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휴스턴 북쪽에서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자가 익사한 채 발견됐다. 또 보몬트 지역에서 47세 남성이 운하 범람으로 인해 침수된 자동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


휴스턴과 인근 도시에서만 이날 오전까지 모두 1700여 명의 주민이 주택ㆍ차량 등에 고립돼 있다가 헬기와 공기주입 보트 등을 동원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 지역에는 지난 72시간 동안 최고 40인치(1022mm)의 폭우가 내려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2년 전인 2017년 8월 말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비슷한 규모다.

도로가 끊기고 공항이 폐쇄되는 등 교통 상황도 심각하다. 휴스턴과 인근 도시 보몬트를 이어 하루 평균 12만대의 차량이 통과하는 10번 주간 고속도로가 교량 파손으로 양 방향으로 폐쇄됐다.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의 활주로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항공기 900여편이 결항하기도 했다.


텍사스 주 당국은 이 지역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휴스턴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고, 주요 공립학교들에게 하루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휴스턴에서 동쪽으로 95㎞ 떨어진 소도시 위니에서는 병원 환자들이 침수로 대피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 방송국 스튜디오가 물에 잠겨 뉴스 진행 도중 직원들이 몸을 피하는 소동도 일어났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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