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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33년만에 확인…수감중인 50대 남성(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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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만에 유력용의자 확인…최악의 장기미제 사건 실마리
유사범죄로 현재 수감중인 50대 남성
여성피해자 속옷서 채취한 DNA와 일치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은 불가
경찰 내일 브리핑 열어 용의자 특정경위 공개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33년만에 확인…수감중인 50대 남성(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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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A(50대) 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이 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A 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은 남은 증거물에 대해서도 감정을 의뢰하고 수사기록과 관련자들을 재조사하는 등 A 씨와 화성연쇄살인사건과의 관련성을 추가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 씨와 일치하는 DNA가 처음으로 나온 증거물은 모두 10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1차례 사건의 피해여성의 속옷이다. 이 속옷 외에도 나머지 사건 가운데 피해자의 유류품 중에서 A 씨와 일치하는 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첫 사건이후 미궁에 빠졌던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33년만에 확인하며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피의자 진술과 당시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등 약 한달 간 추가 조사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경찰은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게 된 경위 등을 추가로 설명할 예정이다.


A 씨는 화성사건과 비슷한 강력 범죄를 저질러 현재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3일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강간ㆍ살해된 미해결 사건이다.


이 사건들의 공소시효는 범행 당시의 형사소송법 규정에 따라 범행 후 15년이 2001년 9월14일 ~ 2006년 4월2일 사이에 모두 만료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장기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아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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