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부터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취임사를 통해 드러냈다.
조 장관은 9일 오후 4시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검찰 권력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도적 통제 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정치적으로 민주화된 사회에서 특정 권력이 너무 많은 권한을 갖고 그 권한에 대한 통제장치가 없다면 시민의 자유와 권리는 위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 개혁을 시민들, 전문가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히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 검찰 개혁의 법제화, 국민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통제 등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독기능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오늘 제게 주어진 기회는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국민께서 잠시 허용한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제 허물과 책임, 짊어지고 가겠다. 젊은 세대들이 저를 딛고 오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먼저 밝혀둔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법무부 소속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검찰 기관장 중에서는 김영대 서울고검장만 참석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불참했다.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별도로 인사차 만나는 게 관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같은 취임 인사도 생략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검찰이 최근 조 장관의 의혹들을 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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