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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 중재 무시하고 이란 압박 '고삐'…"제재 예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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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한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대한 압박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이란도 제재를 피해 원유 판매를 성사 시켰다고 밝히는 등 양국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시걸 맨델커 미 재무부 테러ㆍ금융담당 차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란에 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이란산 원유 거래와 관련한 어떤 종류의 제재 예외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산 원유 거래에 대한 제재는 단순히 유조선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회사에 보내는 날카로운 경고"라며 "전 세계의 민간회사와 정부는 거래 상대로 미국과 이란 둘 중에 택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도 제재 대상임을 명확히 했다.


맨델커 차관은 이란의 화학제품을 거래하다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대행사 2곳이 UAE에 본사를 둔 점을 언급하면서 "그런 거래에 계속 연루되면 비슷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UAE 기업들에 경고했다. 또 이날부터 이틀간 아부다비에서 UAE의 7개 은행장과 만나 대(對)이란 제재를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란은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의 제재에도 이란산 원유가 판매됐다고 응수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원유 탱크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원유가 팔렸다"고 말했다. 목적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위성 사진 등을 인용해 지난달 유럽연합(EU)의 대시리아 제재 위반 혐의로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아드리안 다르야 1호'가 시리아 타르투스 항구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란은 유럽 국가들이 경제적 이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6일을 기점으로 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3단계 조처를 시행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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