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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사상 최장기 호황 속 '임금 인상' 요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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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의 기업들이 사상 최장기 호황으로 많은 이익을 거둬 자사주 매입, 배당 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조한 임금 인상률에 불만을 품은 근로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고 미 CNBC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사들과 자동차제조회사들이 대표적 사례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4개 항공사와 주요 자동차 제조사 3사는 지난해에만 25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다. S&P500지수 소속 기업들도 2017년 초부터 시행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과 경기 부양책에 따라 9분기 연속 수익률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부분의 회사들은 자사주 매입과 주주 배당 등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올해 1분기에 S&P500지수 소속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쓴 돈은 2058억달러에 이른다. 이전 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액수며, 1년 전 보다 9% 증가한 수치다. 예컨대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2년간 42억달러의 수익을 거둬 이중 39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썼다.


미국 근로자들은 이같은 수익이 대부분 주주와 경영진들에게만 돌아가고 있을 뿐 임금 상승률은 미미하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실제 미국 노동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미국 근로자들의 주급 인상률은 2.6%에 불과하다.


미국 주요 노조 등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는 지난달 미국내 자동차 빅3와의 임금 협상에서 노조원들에 대한 성과 보상을 요구했다. 올해 들어 미국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해 1700만대 미만에 그치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UAW와 미 자동차 빅3사 사이에 약 15만8000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임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약 3만7000명의 델타ㆍ유나이티드ㆍ아메리칸항공 소속 조종사들도 임금 인상 협상에 들어가 있다.

2008년 금융위기때의 삭감 이후 이들은 임금 인상 및 더 많은 퇴직 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1만1000여명의 기내급식 회사 노동자들은 워싱턴DC에서 시위를 벌이고 파업 결의 투표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노조가 없는 제트블루, 아마존, 우버, 리프트 등의 근로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CNBC는 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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