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기본권쟁취 투쟁본부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월 16, 17일 택배 없는 날 동참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택배노조 제공)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택배 노동자들이 이달 16∼17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해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전국택배노동조합으로 이뤄진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투쟁본부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힘으로 '택배 없는 날'을 실현하자"고 촉구했다.
앞서 투쟁본부는 택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토로하며 "휴가조차 제대로 갈 수 없는 택배 노동자에게 휴식을 보장해달라"며 택배 없는 날을 만들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투쟁본부는 "'택배 없는 날' 제안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했고 주 5일 근무를 허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4%가 '택배 없는 날'에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4년 KGB택배가 8월 14일 접수한 물품을 18일에 배달하기로 고객사에 사전 협의를 구했기에, 그해 택배노동자 여름휴가가 보장될 수 있었다"며 "'택배 없는 날'을 통해 휴식 보장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 등 고객사도 배송 지연에 대한 양해 공지 등을 통해 함께해달라"면서 "국민들도 8월 13∼15일 택배 주문을 가급적 피해달라"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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