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셀프 의혹 해명 ‘설레발’…김칫국 너무 일찍 마셨다”

“文대통령도 기가 막혀…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주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자유한국당은 7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최근 조 수석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본인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일부 여당 의원들에게 직접 전송한 것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며 “설레발을 쳐도 너무 쳤고, 김칫국을 마셔도 너무 일찍 마셨다”고 비판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유력하다고는 하나 아직 대통령의 공식 지명도 없었다”며 “조 수석은 민정수석 본연의 업무는 나 몰라라 하고 들뜬 마음으로 셀프 언론 플레이에 나선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수석의 이런 처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한다”며 “조 수석의 처신은 윗선에 믿는 구석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고, 그 윗선이 누구인지는 삼척동자도 다 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수석 체제에서 중도 하차한 차관급 이상 후보자는 11명,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은 무려 15명”이라며 “그동안 인사 참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 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민 대변인은 “본인만큼은 살아남아야겠다고 발버둥이라도 친 것인가, 홀로 발 벗고 나선 모양새가 참으로 비루하다”며 “이러니 그동안 나라꼴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있었겠나”라고 꼬집었다.

민 대변인은 “의혹이 있다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떳떳하게 해명을 하면 될 일”이라며 “조 수석은 집권 여당 의원들마저 자기 입맛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민 대변인은 “이런 인사를 법무부 장관으로 앉힌다는 문재인 대통령도 기가 막히다”라며 “곧 죽어도 법무부 장관을 하겠다는 오만한 조 수석, 그런 조 수석을 여전히 믿고 있는 대통령, 부적절한 처신에도 눈을 감는 집권 여당 의원들이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주소”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