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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주 여성 한국말 서툴다’ 무차별 폭행한 남편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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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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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베트남 이주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된지 하루만에 용의자인 남편이 긴급체포 됐다.


영암경찰서는 7일 베트남 이주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남편 A씨(36)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영상이 유포되고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지 하루만인 지난 6일 오후 9시께 영암군 삼호읍에서 긴급체포 됐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께 전남 영암군 한 다세대주택에서 베트남 이주 여성 B씨(30)가 남편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신고자는 A씨가 아내의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분 30분가량 되는 영상에는 A씨가 베트남 출신 부인 B씨의 뺨과 가슴, 온몸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며 발로 심하게 걷어차고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A씨는 “말을 들어! 하지마라고 했잖아! 어디 있어”라고 소리쳤고 주저앉은 여성은 울면서 양팔로 얼굴을 가린 채 공포에 떨고 있었다. 겁에 질린 아이가 “엄마, 엄마”하며 울음을 터뜨리며 말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B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영상은 A씨가 “말했다! 5분, 재워”라고 협박하며 폭행을 멈추자, B씨가 우는 아이를 안고 달래면서 종료됐다.


경찰은 남편이 상습적인 폭행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B씨와 아들은 쉼터로 후송해 가해자와 분리 조치를 한 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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