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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도 소주 체내 흡수 빨라…비행기 타면 더 빨리 취한다

최종수정 2019.07.03 11:45 기사입력 2019.07.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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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술에 대한 오해가 많다. 특히 숙취 해소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넘쳐난다. 건강을 생각하면 우선 마시는 술의 양을 줄여야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음주 및 숙취 해소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봤다.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빨리 취하나= 알코올 도수가 20~30도일 때 체내 흡수가 가장 빠르다. 알코올 도수가 20도인 소주는 맥주(3~8도)보다 빠르게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인다. 하지만 양주 및 알코올 도수가 40도 이상인 술을 마시면 위에서 배출을 늦추고 흡수를 억제한다.


◆비행기 안에서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취하나= 그렇다. 비행기 안은 저기압, 저산소 상태라 술을 마시면 숙취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고산지대와 비슷한 환경이다. 두통, 오심, 어지럼증, 피로 등 고산병 증상도 숙취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제 역할을 못 해 증세가 심해진다. 김순배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비행기를 타 고산증이 본인도 모르게 있는 상태에서 술을 마신다면 술에 취한 증상이 빨리 나타난다"고 말했다.


◆술을 마시고 토하면 괜찮다는데= 일부러 토하는 것은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토하려다 보면 좁은 식도로 위의 내용물이 갑자기 많이 나오면서 식도의 하부나 위의 상부 점막이 찢어져 많은 출혈(식도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상습적으로 토하는 습관이 있는 경우 반복적인 위산 자극으로 식도 하부의 점막에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마신 후 자신도 모르게 토해내어 기도가 막혀 사망할 수도 있다.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술을 마시고 토하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어떤 경우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음주 양을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며 "되도록 토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맵고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 속이 잘 풀리는데= 대부분 사람이 음주 후 맵고 뜨거운 국물로 해장하는데 위와 간을 더욱 힘들게 하는 일이다. 라면이나 짬뽕의 맵고 짠 맛은 알코올로 손상된 위 점막에 또 자극을 준다. 특히 라면 속 합성 조미료와 첨가물들은 간을 더욱 피곤하게 한다. 숙취가 남아 있다면 당분과 수분을 섭취한다. 위와 장이 괴롭다면 위장 점막을 강화하고 위 염증과 출혈을 달래주는 양배추 주스가 도움이 된다. 미역, 해조류 등 칼슘과 철이 많은 알칼리성 음식이나 콩, 두부 등 가벼운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취하나=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간으로 바로 전달돼 무리를 준다. 알코올 흡수 속도도 빨라 더 빨리 취한다. 음주 전 가벼운 식사를 하면 알코올의 직접적인 위벽 자극을 막고 알코올 농도를 낮춘 후 장에서 흡수되도록 돕는다. 하지만 과식하거나 기름기가 많은 안주를 먹으면 칼로리를 과도하게 섭취할 수 있으니 담백한 음식으로 속을 적당량 채워준다.


◆음주 후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면 좋다는데= 과음 후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많이 빼는 것은 금물이다. 알코올이 수분을 체외로 배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뜨거운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면 수분 손실이 지나치게 많아져 위험해질 수 있다. 따뜻한 정도의 물로 샤워를 하고 체내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정도로만 해도 충분하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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