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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중심 韓 기업 광고판 철거…韓 기업 또 날벼락

최종수정 2019.07.01 11:15 기사입력 2019.07.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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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중국 베이징시가 심야에 삼성, 현대ㆍ기아차 등 한국 대기업들의 광고가 나가던 시내 옥외 광고판을 철거하면서 또다시 한국 기업 길들이기에 나선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일 현지 업계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정부는 지난달 29일 밤 사이 철거반 300여명을 급파해 한국 옥외광고 기업 IMS가 운영ㆍ관리해온 베이징 중심가 창안제(長安街) 일대 버스 정류장 광고판을 모조리 철거했다. 지난해 7월 광고판 70여개에 대해 한 차례 강제 철거가 이뤄진 뒤 남아있던 120여개마저 모두 뜯어낸 것이다.

창안제는 톈안먼으로 이어지는 베이징 내 중심 도로로 창안제를 끼고 삼성, SK, LG 빌딩 등이 있고 도로 중간중간에 있는 버스 정류장 옥외 광고판에서는 삼성, 현대차 등 우리 기업의 광고가 나가고 있었다. 이번 광고판 철거는 지난해 7월 때와 마찬가지로 사전 통보 없이 이뤄진 것이다.


표면적인 철거 사유는 지난해와 같은 환경 정비다. 지난해 광고판이 철거된 자리에 새로운 버스 정류장이 설치된 만큼 이번에도 같은 수순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철거가 한국 기업들에 대한 길들이기용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가 지난 28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배치 문제와 관련해 해결 방안들이 검토되길 바란다"고 언급한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광고판 관리업체인 IMS는 1차 강제 철거후 최근까지 베이징시 산하 기관과 보상문제를 논의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보상 협의가 마무리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통보 없이 나머지 광고판을 강제 철거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IMS 오는 2025년까지 해당 광고판을 운용할 수 있도록 베이징시 산하 공기업과 계약을 맺은 상태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도 "베이징시 당국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여러 차례 보상 대책 등에 대해 요청했지만 확실한 답변은 없었다"면서 "양측이 합의를 달성하지 못하자 공기업 측은 사법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입장만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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