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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연말까지 감산 유지할 듯…러·사우디 등 합의

최종수정 2019.07.01 09:07 기사입력 2019.07.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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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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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산유국들이 올해 말까지 원유 감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 2·3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고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감산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최근 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추가 감산을 통해 유가를 지탱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알아라비아 등에 따르면 타메르 알 가드반 이라크 석유장관은 "석유 공급과 수요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지원한다는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일명 OPEC+) 회의에서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OPEC+ 회의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틀간 열린다.

앞서 사우디와 러시아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양자회담에서 감산 방침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 역시 "감산 연장이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OPEC+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감산에 합의한 것이다. 연장 기한은 최대 9개월로 봤다.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다만 "기존(하루 120만배럴)보다 더 많은 양을 감산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연장에 합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OPEC+ 회의에서 감산 연장은 순조롭게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란을 둘러싼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반등하고 있는데도 산유국들이 감산하기로 한 데 주목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지만, 산유국들은 유가를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워런 패터슨 ING 원자재 전략담당은 "사우디가 감산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 잃을 것이 더 많다"며 "사우디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약 85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본 NHK방송은 "이란의 원유 수출이 한정적이지만, 무역 마찰이 지속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더 힘을 받았다"며 "호르무즈해협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고점보다는 10% 이상 낮은 가격 수준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수는 이란이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감산 연장 필요성에 대해 아직까지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은 6월 하루 평균 30만배럴(bpd)로 급감했다. 2018년 4월 250만bpd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급감한 것이다. 이란에 대한 압박은 전례 없는 수준이다. 유럽연합(EU)이 제재에 동참했던 2012년에도 수출은 100만bpd를 기록했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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