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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 연장우승 "내 생애 최고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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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번째 KPGA선수권 최종일 서형석과의 연장 첫번째 홀서 우승 버디

이원준 연장우승 "내 생애 최고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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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내 생애 최고의 날."


이원준(호주)의 연장우승이다. 30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골프장(파70ㆍ6934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62번째 KPGA선수권(총상금 10억원) 최종일 1타를 까먹어 서형석(22)에게 동타(15언더파 265타)를 허용했지만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1, 2라운드에서 코리언투어 36홀 최소타(14언더파 126타)를 경신한데 이어 결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완성했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이원준이 바로 주니어시절 35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워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다. 실제 2006년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차세대 기대주로 각광받았다. 프로 전향 이후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게 의외다. 한국와 일본,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등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채 오른쪽 손목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부상으로 아예 골프를 접는 아픔을 겪었다.


다행히 2014년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투어 큐(Q)스쿨에 도전했고, 2015년 선수 생활을 재개했다. 2017년 허리 디스크 파열로 다시 투어를 떠났다가 지난해 복귀해 JGTO 상금랭킹 41위, 올해는 19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대회 우승으로 5년짜리 시드와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 출전권 등 다양한 전리품을 확보한 상황이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주춤해 가시밭길을 걸었다. 서형석이 4타를 줄여 공동선두로 따라붙은 18번홀에서 '3온 1퍼트' 파를 지켰다는 게 오히려 행운이다. 티 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 워터해저드에 반쯤 잠겼지만 그대로 쳐내는 트러블 샷이 동력이 됐다. "프로암 당시 같은 홀에서 비슷한 샷을 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원준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어머니와 아내를 차례로 포옹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눈 뒤 "아버지가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눈물을 삼켰다. "앞으로 한국 무대에 더 많이 출전하겠다"며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서형석은 2위에 만족했다. 조민규(31)와 전준형(24)이 공동 3위(14언더파 266타)다. 디펜딩챔프 문도엽(28)은 공동 20위(8언더파 272타)에 머물렀다.


이원준이 62번째 KPGA선수권 최종일 18번홀에서 물에 반쯤 잠긴 공을 쳐내고 있다. 사진=KPGA

이원준이 62번째 KPGA선수권 최종일 18번홀에서 물에 반쯤 잠긴 공을 쳐내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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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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