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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능안골 고분군서 백제 사비기 돌방무덤 발견

최종수정 2019.06.07 10:08 기사입력 2019.06.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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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사비기 귀족층 무덤 구조와 축조 순서 파악"

현실 내부

현실 내부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부여 능안골 고분군에서 백제 사비기 돌방무덤과 봉분 일부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이 지난 4월부터 조사해 백제 사비기 무덤의 봉분 조성방식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확인했다고 7일 전했다. 부여 능안골 고분군은 백제 사비기 귀족층의 무덤이다. 은제관모장식과 금동제이식(금귀고리)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돼 사적 제420호로 지정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백제 사비기 무덤 다섯 기가 확인됐다. 시신을 안치한 현실(玄室)과 연도(羨道·고분 입구에서 현실까지 이르는 길) 등으로 이뤄진 굴식 돌방무덤(횡혈식 석실묘·橫穴式石室墓)과 현실과 묘도(墓道·무덤 입구에서 현실까지 이르는 길)로 구성된 앞트기식 돌방무덤(횡구식 석실묘·橫口式 石室墓)이다. 현실 내부에서는 금동제이식, 철제 관못과 관고리 등이 출토됐다.


굴식 돌방무덤인 1호묘는 단면 형태의 터널식이다. 현실로 들어가는 별도의 문 없이 연도와 묘도가 달렸다. 현실의 천장석 상부로 약 80㎝ 두께의 봉토가 남아 있다. 봉토층은 능안골 고분군 일대의 지반을 이루는 풍화암반토와 깬 돌을 섞어 단단히 다져졌다.


호석에 2기의 석실이 나란히 위치한 고분

호석에 2기의 석실이 나란히 위치한 고분



3호묘에서도 봉분 일부가 발견됐다. 단면 형태 육각형의 현실과 문주(門柱), 문인방석(門引枋石)으로 이뤄진 현문시설, 연도 등이 달린 굴식 돌방무덤이다. 조성 시기는 1호묘보다 늦다. 북쪽과 동쪽으로 형성된 자연 곡간부로부터 무덤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석실 조성 이전에 지반을 수평으로 조성한 흔적이 확인됐다. 현실 천장석 상부로 최대 두께 86㎝ 정도의 봉토층이 남아 있으며, 평면은 지름 7.7~10.1m 규모의 타원형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 측은 “백제 사비기 귀족층의 다양한 무덤 구조와 축조 순서를 파악했다”면서 “앞으로 유적 정비와 복원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사비도성 경외매장지(京外埋葬地) 가운데 하나인 부여 능안골 고분군 주변의 백제 고분 분포 양상과 현황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3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조사 지역은 능산리 고분군 동편부터 능안골 고분군을 포함한 청마산성 남성벽 아래편 사면부 일대다. 현재까지 백제 고분 100여 기가 새롭게 확인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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