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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동균 마포구청장 “‘홍대 소극장’ 마포의 소중한 자산이자 자랑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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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상수동 주변 소극장들… 인디음악 굴레 벗고 장르 다변화 세대 아우르는 문화 감수성으로 가족단위 관람객 발길 잡아 쇼핑, 클럽 등 젊은 층 놀이터 인식 속 꿋꿋이 ‘공연마을’ 형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홍대와 상수동. 쇼핑과 클럽, 인디음악과 젊음으로 대변되는 이미지만 떠오른다면 아직 홍대와 상수동을 절반만 알고 있는 겁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통해 인디음악의 굴레를 벗고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감수성으로 가득한 홍대, 상수동 주변 소극장의 문화적 가치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십여 년 사이, 홍대 인근에는 인디음악 외에도 다양한 공연을 원하는 관람객을 위한 소극장과 공연장들이 늘어났다. 이제 그 숫자는 20여 개가 넘어 전문 인디음악 공연장보다 배 이상 많아졌다.


유 구청장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 곳에는 35년간 한결같이 자리를 지킨 소극장도 있다”며 “오랜 시간 문화예술인들이 쌓아온 이런 인프라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소중한 자산이자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지역에는 35년여 세월동안 자리를 지킨 소극장 산울림을 필두로 최신식 시설을 갖춘 새내기 소극장까지 다양한 면면을 가진 공연장이 대거 자리 잡았다.

이런 인프라에 힘입어 마포구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지역문화 실태조사의 ‘지역문화 종합지수’ 부문에서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6위에 올랐다.

유동균 마포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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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인구 1만 명 당 자체 기획한 문화예술 공연 건수가 전국 평균인 0.26건 이상을 기록했다.


유 구청장은 “이 시대 문화예술의 거울이라 할 수 있는 소극장들이 살아 숨 쉬며 엄마, 아빠, 그 자녀들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의 집, 공연의 마을이 형성되고 있다. ‘홍대 소극장’이 지닌 가치의 재발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찾을 수 있는 작지만 강한 마포의 소극장과 공연장 몇 곳을 자랑했다. 먼저 정태호소극장(마포구 어울마당로 94-8) 개그연극과 스탠드업 코미디를 주로 하는 소극장으로 100석의 객석에 옹기종기 모여 연극을 보는 가족들을 볼 수 있다. 코미디언 정태호 씨가 연출하고 직접 출연하는 ‘그놈은 예뻤다’가 매주 금요일 밤 8시, 토요일 오후 3시, 5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 7시에 공연 중이다.


또 올 1월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30주년 콘서트로 개장한 구름아래소극장 ‘구름아래소극장’(마포구 와우산로29가길 15)도 있다. 3면의 무대에 LED 화면을 채우고 최고의 음향, 조명시설을 갖춰 올 초 개장했다. 시야 방해가 없는 192석의 좌석에 접이식테이블도 설치돼 있어 최적의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홍대 앞 놀이터 인근에 위치한 스텀프는 라이브 음악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더 스텀프(와우산로21길 20-11)’도 있다.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에서는 라이브 공연은 물론 이벤트와 워크숍, 파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대관하고 있기도 하다.


또 ‘음악이 끊이지 않는 공간’을 목표로 1995년 개장해 락과 어쿠스틱, R&B, 댄스,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이는 공연장인 ‘롤링홀(마포구 어울마당로 35)’도 소개했다. 200석의 좌석과 스탠딩 500석의 규모를 갖추고 있고 기술 스태프를 지원하는 대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연말 파티와 송년회 등 회식 장소로도 대관이 가능하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는 지역의 소극장과 공연장들에 대한 시설 안전점검을 지원, 문화예술 창작가들을 위해서는 공연축제인 ‘홍대로 문화로 관광으로’ 행사를 4월부터 11월까지 홍대 인근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예술인과 소극장들에 더 좋은 공연문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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