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가 30일(현지시간) 상장 후 첫 실적발표에서 10억3000만달러(약 1조2267억원) 가량의 손실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우버가 발표한 1분기 손실은 지난해 같은기간 4억7800만달러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광고, 소비자 프로모션 등 때문에 비용 폭이 늘어났다.
손실 확대와 함께 순이익 증가율도 하락했다. 운전자에 대한 인센티브와 기타 비용을 제외한 우버의 1분기 순이익은 2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 감소했다. 총 매출액은 31억달러다.
손실이 늘어났지만 우버 측은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차량공유업계의 치열한 경쟁상황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이용객이 많은 대형시장에서는 가격경쟁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로샤히 CEO는 "우리는 경쟁의 양상이 인센티브보다는 브랜드와 상품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봤다"며 "이것이 차량공유사업의 건전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버는 이미 이런 손실을 예상하기도 했다. 우버가 예상한 매출액은 30억4000만~31억달러였고 예상 손실액도 10억~11억1000만달러였다.
우버의 경쟁업체 리프트 역시 미국에서는 승객에 대한 할인과 운전자 인센티브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존 짐머 리프트 회장은 이달 초 컨퍼런스콜에서 "이것(승객 할인과 운전자 인센티브 감소)이 지금까지 해온 것 중에 가장 시장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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