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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재탄생하는 허난설헌…'난설' 7월 개막

최종수정 2019.05.27 14:30 기사입력 2019.05.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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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향으로 정인지, 하현지, 백기범, 안재영, 유승현, 유현석  [사진= 우란문화재단, ㈜컨텐츠원, ㈜인사이트, 프로스랩 제공]

왼쪽 위부터 시계향으로 정인지, 하현지, 백기범, 안재영, 유승현, 유현석 [사진= 우란문화재단, ㈜컨텐츠원, ㈜인사이트, 프로스랩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 시인 허난설헌(본명 허초희)의 시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공연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은 창작뮤지컬 '난설'을 오는 7월13일~8월25일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한다고 27일 전했다.


난설은 허초희의 시 세계를 허초희의 남동생 '허균'과 허초희와 허균의 스승인 '이달'의 관점의 대립으로 표현한다. 뮤지컬의 첫 장면도 허균이 역모죄로 처형되기 전날 밤에 허초희와의 그리운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허균은 허초희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봤기에 허초희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이달은 허초희와의 대화를 통해 허초희의 세계관에 영향을 준 인물로 그려진다. 허초희와 허균, 이달은 각자의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으로 때로는 논쟁하면서 문인으로서의 우정을 쌓는다.


허초희는 여덟 살 때부터 시를 지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여류 문인이다. 허초희는 불행했던 자신의 삶 때문인지 스물일곱에 죽을때 유언으로 자신의 시를 불태워 달라고 했다. 하지만 허균은 누이의 뜻을 거스르고 시집을 보관하고 있었고 후일 허초희의 시는 '난설헌집(蘭雪軒集)'으로 만들어졌다. 명나라 사신 '주지번'은 "난설헌의 시는 속된 세상 바깥에 있는 것 같다. 그 시구는 모두 주옥 같다"라며 극찬했고 허초희의 명성은 일본에까지 퍼졌다.


작가 옥경선은 작품을 집필하기 전 수개월간 '난설헌집'을 연구했다. 옥경선은 허초희의 아름다운 시(詩) 구절들 속에서 넘치는 기개와 힘은 오늘날 사람들의 마음에도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허초희의 시 다섯 편(견흥(遣興)·상봉행(相逢行)·가객사(賈客詞)·죽지사(竹枝詞)·유선사(遊仙詞))과 난설헌집의 유일한 산문(광한전백옥루상량문(廣寒殿白玉樓上樑文))의 글을 노랫말에 활용했다.

작곡가 다미로는 옥경선의 노랫말에 아름다운 선율을 더해 음악을 완성했다. 연출은 2019년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인상 후보에 올랐던 연출가 이기쁨이 맡는다.


뮤지컬배우 정인지와 하현지가 자신을 향해 굳게 닫혀 있는 세상의 문을 붓 하나로 열고자 한 천재 시인 허초희를 연기한다. 배우 유현석과 백기범은 누이인 허초희의 재능과 시를 사랑하고 그녀의 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들에게도 그녀의 시를 전하기 위해 애쓰는 허균 역을, 안재영과 유승현이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한량이지만 허초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사랑으로 보듬는 스승 이달을 연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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