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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월 경제지표 부진…소비증가율 16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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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 악화 분위기 속에 중국의 4월 경제지표가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모두 '부진'=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을 5.4%로 발표했다. 지난 3월 기록인 8.5%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을 뿐 아니라 전문가들의 예상치 6.5%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산업생산 지표 하위 항목 가운데 제조업생산은 1년 전에 비해 5.3% 늘어나는데 그쳐 이 역시 지난달 증가율 8.5% 보다 크게 내려갔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한 것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휴전 기간 동안의 부진한 경제지표는 무역전쟁에 대처하는 중국의 능력에 의구심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소매판매도 크게 부진하다.

지난 4월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7.2%를 기록, 예상치인 8.6%보다 낮았다. 2003년 5월 이후 16년래 최저 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소비진작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소비가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만큼 부진한 소매판매 지표는 정부의 추가적인 소비진작 대책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정자산 투자 역시 예상에 못미치고 있다. 중국의 1~4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6.1%로 3월 기록인 6.3%와시장 예상치인 6.4%에 못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경제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지만 외부 환경이 여전히 복잡한 가운데 불안정 요소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다음 단계에서는 공급 측 구조 개혁을 주력으로 해 높은 수준의 발전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 고용안정 강조하며 분위기 달래기=리커창 중국 총리는 무역전쟁 타격이 본격화될 것을 대비해 일자리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분위기 완화에 나섰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고용관련 전국회의를 주재하고 당 간부들에게 일자리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리 총리는 "갓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퇴역 군인, 이주 노동자 등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우선권을 줘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일자리 보장이 경제를 견조하게 하고 인민들의 삶을 개선시키며 사회 안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이 같은 지시는 지난 3월 양회 기간 리 총리가 올해 중국의 고용시장 악화 가능성을 예고하며 일자리 안정을 당부한데 이은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 확전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게되면 고용시장이 더 혼란해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상하이에서 국제관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션딩리 연구원은 "일자리 창출은 중국 지도부의 핵심 이슈 중 하나"라며 "무역전쟁 역시 고용시장 안정에 결론이 달려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일자리 안정을 통해 인민들의 지지를 유지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중국 내에서는 무역전쟁 악화에 대비한 추가적인 고용시장 안정 대책,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 정책 등이 동반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부의 알프레드 우 교수는 "소외계층이 중국 내 사회 불안정 세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정책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가오링윈 연구원은 "고용시장 안정 뿐 아니라 중소기업을 위한 세금인하, 저금리 융자 제공, 수출업자 지원책 등 다양한 분야의 정부 지원책이 뒤따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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