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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의 바로미터' 애플 주가, 하루 만에 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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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애플 주가는 미·중 무역전쟁의 바로미터'.


13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하루 만에 6% 가까이 폭락했다. 미ㆍ중의 무역 싸움에 애플의 등이 터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85.72달러로 장을 마감, 전 거래일 대비 5.81% 떨어졌다. 이는 2013년 이후 하루 중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38%)와 나스닥지수(3.41%)의 하락 폭보다도 2배가량 크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1월부터 이번 달 3일까지 대체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미ㆍ중 고위급 협상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합의 가능성을 내비친 3일에는 애플 주가가 211.7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를 언급했고 열흘 만에 애플 주가는 10%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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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가 미ㆍ중 무역협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핵심 상품인 아이폰 조립이 중국에서 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관세가 인상되거나 새로 부과될 경우 아이폰 가격이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케시 허버티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 25%가 부과되면 아이폰XS의 가격이 160달러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또 2020년 애플의 주당 순이익은 2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급망을 중국에서 이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핵심 상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 등이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 조립되고 있어 이를 단기간 내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애플의 중국 매출 규모 역시 상당해 미ㆍ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 애플에는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 510억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애플의 지난해 연간 수익이 2656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중화권에서 거둬들인 수익 비중이 20%에 달한다. 애플 입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애플은 제품을 중국에서 만든다. 애플의 최대 수혜자는 우리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어가는 중국"이라면서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라'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말했다"고 했다. 그는 애플의 주가 하락에 신경 쓰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애플은 (그동안)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 리스트에도 사실상 이름을 올렸다. 부과대상 품목에 휴대전화, 랩톱, 태블릿 컴퓨터 등이 새로 포함되면서 애플 역시 관세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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