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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 자금 마련 위해 건설대행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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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ㆍ시공 대행해주는 '조선영기건설회사'…권력 막강해 돈주들이 관심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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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에 부동산 개발ㆍ시공을 대행해주는 부동산 전문 회사가 생겼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평양의 한 소식통은 "아파트 건설에 투자하려는 개인 돈주들의 부동산 사업을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조선영기건설회사'가 등장했다"며 "지난해 설립된 조선영기건설회사는 평양에 본사를 둔 당 소속 기업으로 올해부터 신의주ㆍ평성 등 지방도시에서 부동산 업자들의 고민을 직접 해결해주면서 당 자금도 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조선영기건설회사가 "주로 개인 부동산 업자들의 최대 난관인 건설 허가를 당국으로부터 받아주고 있다"며 "더불어 아파트 설계, 자재조달, 인건비 낮은 군인들 동원까지 맡아주면서 조선영기건설회사를 통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널리 선전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중앙당이 당 자금 마련을 위해 설립한 조선영기건설회사는 건설자재 수입 권한과 무역 와크(외국으로부터 물자를 들여오고 내어갈 수 있는 승인서)도 갖고 있어 개인 부동산 업자들은 물론 국영 공장들도 조선영기건설회사를 통해 건자재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영기건설회사가 주문 받은 자재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세관을 통해 직수입된다. 소식통은 "이처럼 조선영기건설회사가 그 어떤 기업보다 빠른 자재 공급으로 신용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안북도의 한 무역일꾼은 "개인 돈주가 아파트를 건설하려면 7개 기관으로부터 허가 받아야 한다"며 "건설 허가가 떨어지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뇌물 액수와 인맥에 좌우된다"고 꼬집었다.


소식통은 "아파트가 완공돼도 이를 분양하려면 아파트 품질ㆍ안전 담당 건설감독부에 인맥이 닿아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뇌물을 바쳐도 입주 허가는 받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막강한 권력을 지닌 조선영기건설회사와 손 잡으면 건설 허가가 빨리 나오고 건설 과정도 순조롭다"며 "조선영기건설회사와 손 잡는 게 각 기관에 뇌물과 수수료를 먹이는 것보다 나아 건설사업 돈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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