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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中이 날린 관세 폭탄에 폭락 마감

최종수정 2019.05.14 06:43 기사입력 2019.05.1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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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중국이 날린 600억달러의 보복 관세 폭탄에 미국 뉴욕 증시가 폭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17.38포인트(2.38%) 떨어진 2만5324.99에 장을 끝냈다. S&P500지수도 전일 대비 69.53포인트(2.41%) 하락한 2811.87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9.92포인트(3.41%) 떨어진 7647.0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이날 낙폭은 지난 1월3일 이후 가장 컸다. 나스닥은 지난해 12월4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를 휘청거리게 한 것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 부과 조치다. 중국은 6월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5~25%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상품에는 농산품이 대거 포함됐다. 앞서 미국이 지난 10일 0시1분부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한데 따른 보복인 셈이다.


이날 다우지스는 장중 한때 719.86포인트나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도 한때 각각 2.8%, 3.6%까지 급락하는 등 근래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직 중국에 325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결심하지 않았다"고 말한 직후 뉴욕 증시는 소폭 반등했다.


필 블랜카토 라덴버그탈만애셋매니지먼트사 최고경영자(CEO)는 "다가올 사태에 대한 전주곡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예측가능한 미래에서 더욱 더 심한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관세 부과 관련 성명에서 "미국의 결정이 양국의 이익을 위태롭게했으며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은 아직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우리의 경제는 매우 강력하지만 그들(중국)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캐터필라사의 주가는 4.6%나 떨어졌고, 애플사의 주가도 전장 대비 5.8% 급락했다. 보잉의 주가는 무역 전쟁으로 인해 중국이 항공기 선정을 다른 회사로 변경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전일 대비 4.9%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경기 방어주로 간주하는 유틸리티 부문 주가만 유일하게 S&P 500지수에서 전장보다 더 상승한 채로 마감됐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앞서 아시아 증시도 휘청거렸다. 13일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0.7% 하락했고, 상하이종합지수도 1.2% 떨어졌다. 유럽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Stoxx 600지수는 전장대비 1.2%, 독일 Dax지수는 전장대비 1.5%씩 각각 하락했다.


반면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가격은 올랐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금리)는 이날 2.39%로, 2년 물 국채 금리는 2.17%로 각각 전장 대비 소폭 하락했다.


월가에서 '공포 지수'로 불리우는 시카고 옵션 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주식 시장의 외적 요인에 따른 공포가 확산되면서 전장 대비 4.24포인트 오른 20.2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미ㆍ중 무역갈등이 거세지면서 글로벌 경기 악화로 번져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2달러(1.0%) 하락한 61.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0.39달러(0.6%) 내린 70.2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영해 인근에서 전날 유조선 2척이 피습됐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로 시작됐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6월1일부터 대미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국제 금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1% 오른 온스당 1301.8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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