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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속 태풍'으로 끝난 베네수엘라 군사봉기

최종수정 2019.05.03 09:31 기사입력 2019.05.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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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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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고자 벌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군사 봉기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과이도 의장을 비롯, 군사 봉기에 가담한 세력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반면 마두로 대통령은 군과 함께 나타나 건재를 과시해 반(反)정부 시위가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의 포르트 티우나 기지에서 기념식을 갖고 "군대가 미국의 달러에 자신을 판 반역자들의 쿠데타 시도를 물리치고 전례없이 뭉쳤다"고 말했다. 군사봉기 진압을 완료했음을 선언한 것이다.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이날 행사에는 4500여명의 군 병력이 함께 참석했다.


지난달 30일 중무장한 군인들, 다수의 장갑차와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군과 시민들의 무장봉기를 촉구한 과이도 의장은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 과이도 의장과 함께 나섰던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즈 전 카라카스 시장은 가족들과 스페인 대사 관저로 피신한 상태다. 이들과 함께 쿠데타를 시도했던 군인 25명은 브라질 대사관을 통해 망명을 추진 중이다. 로페즈 전 시장에 대해 베네수엘라 법원은 가택연금 결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미국 등 서방의 지지를 업은 과이도 의장은 당초 군인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의 편에 설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에게 합류한 군인은 수십명에 그쳤다. 미국이 과이도 의장을 과대평가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위 참모들은 베네수엘라 군사 봉기가 민중 폭동을 야기해 마두로 대통령을 쫓아낼 것으로 기대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반 마두로 세력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오류를 저지른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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