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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 북·러 정상회담 앞두고 러에 대북제재 동참 유지 압박"

최종수정 2019.04.24 09:35 기사입력 2019.04.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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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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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러 기간 중 러시아에 대북제재 위반 사례를 언급하며 제재 동참을 유지하라고 요구했다고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P는 이날 '김정은과 푸틴이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려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WP는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서의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점이 미 국무부가 비건 특별대표를 모스크바에 보내기로 결정 내린 요인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17~18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 등을 만났다. 당시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은 "(미·러) 각국의 대북 양자 접촉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도 "한반도 주변 현 상황에 대한 상세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면서 "한반도 문제의 조속한 정치·외교적 해결을 위해 모든 당사자와의 협력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의 적극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했다.


WP는 "비건 특별대표가 미국이 판단하고 있는 러시아의 유엔 대북제재 위반 관련 구체적인 사례들을 언급했다"면서 "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에 비핵화 논의 진전을 위한 제재에 계속해서 동참할 것으로 요구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 노동자 송환 기한인 올해 12월까지 이들을 귀국시키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비건 특별대표의 방문에 앞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공동 액션플랜을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대북제재 완화를 추진하려는 메카니즘의 일환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 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해 미국과의 핵 협상 과정에 내밀 수 있는 다른 카드를 얻어내고, 푸틴 대통령은 아시아에서의 러시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가 모두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WP는 덧붙였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벽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인 김평해 동지, 오수용 동지, 외무상 리용호 동지,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리영길 동지, 외무성 제1부상 최선희 동지와 당 중앙위원회,국무위원회 성원들이 함께 떠났다"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방러하는 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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