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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생일' 설경구 "유가족에 세월호 프레임? 단지 이웃일 뿐인데.."

최종수정 2019.03.28 15:36 기사입력 2019.03.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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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연예기자]

설경구/사진=씨제스

설경구/사진=씨제스


배우 설경구가 세월호 참사를 영화의 소재로 차용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설경구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설경구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 역으로 분한다.


‘생일’이 세월호 소재를 차용한 것에 대해 설경구는 “유가족은 물론이고 국민적 트라우마가 된 참사이기에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건 부인할 수 없다. 혹자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끄집어내야 할 수도 있어서 아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접근이 조심스러웠다던 설경구는 “'생일'은 참사 이후 남겨진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확장해 이웃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분들(유가족)도 결국 누군가의 이웃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어머님들이 준비한 연극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우리들 보고 세월호라고 한다’고 하시더라. 아픈 말이었다. 그렇게 프레임을 쌓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설경구는 “그분들도 평범한 이웃이었는데 극한 참사를 겪은 이후 ‘세월호’가 됐다”며 “그냥 우리 이웃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일’을 본 유가족 반응에 대해서는 “고맙다고 하시더라. 왜 저희가 고맙다는 인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고맙다고 해주셨다”며 “많은 사람이 함께해줘서 그렇게 말해주신 게 아닌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생일’은 4월 3일 개봉한다.


이이슬 연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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