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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실적 경고등…월가 우려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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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기업 실적증가율 둔화
IT업종 최악의 성적표 예상
애플·페덱스 등 실적 전망치 하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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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을 탄탄하게 받쳐주던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뉴욕 월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여전하지만, 유례없는 경제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어닝 쇼크'에 가깝다는 분위기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상장사들의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평균 3.7%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대로라면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이익이 감소세를 기록하는 셈이다. 대형 기업들의 경우 여전히 실적이 증가하지만 실적 증가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특히 IT업종은 2012년 4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인텔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체 IT업종의 EPS가 평균 3.0~10.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률이 지난해 비해 40bp(1bp=0.01%포인트) 하락한 10.9%로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상장 기업들이 2015년 이후 가장 큰 실적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도 구체적으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세계 경제 풍향계'로 불리는 국제 택배업체 페덱스는 지난분기 주당 3.03달러 순익을 거둬 시장 예상치 3.11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2019 회계연도 전체 순익전망치도 하향 조정해 올 순익이 주당 15.10~15.90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기대치(15.97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페덱스는 "세계 교역성장 둔화 흐름이 국제 매출 둔화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외에 미국의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최대 유통업체 메이시스 등도 줄줄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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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애플은 이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실적을 하향조정한다고 미리 예고하기도 했다. 애플은 2019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매출 전망치를 890억~930억달러(99조9000억~104조4000억원)에서 840억달러(94조3000억원)로 낮췄다. 기존 전망보다 5~9% 낮춰 잡은 것이다. 애플의 실적전망 하향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저조했던 것이 원인으로 꼽히며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켰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순익 전망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신중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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