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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둘기…"필요 시 금리인상 더 미룰 것" 국채금리 하락세 부추긴 드라기

최종수정 2019.03.28 07:59 기사입력 2019.03.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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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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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늦추며 완화 기조로 돌아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필요 시 금리 인상 시기를 더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둔화)에 대해서는 심각한 경기위축의 전조라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2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콘퍼런스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문구)를 수정할 수 있다"며 "3월 회의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도록 금리 포워드 가이던스를 조정해 통화정책이 경제와 함께 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을 낮추기 위한 조치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주요 외신들은 민간은행의 초과준비금 부담액을 인하하는 방안 등을 거론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경기 침체시 ECB가 추가로 꺼내들 수 있는 옵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필요하고 적절한 모든 통화정책을 동원할 것"이라며 "부족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앞서 ECB는 당초 올해 여름 이후로 예상됐던 금리인상 시점을 '적어도 연말까지 현 금리수준을 유지하겠다'며 연말 이후까지 늦췄다. 아울러 장기저리대출프로그램(TLTRO) 카드도 꺼내 들며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그는 유로존이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하락하는 소프트패치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반드시 심각한 불황의 전조 증상은 아니다"고 낙관했다. 1970년 이후 경기확장 사이클에서 소프트패치가 50회 가량 확인됐지만 경기침체는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그는 "여전히 하강압박이 있다"며 "최근 몇달 간 리스크가 고조됐다"고 진단했다.

금리 가이던스의 추가 연장을 시사한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주요국 국채 금리 하락세를 더 부추겼다. 이날 유럽 채권시장에서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0.093%까지 떨어졌다가 -0.081%에 마감했다. 이는 약 2년반 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도 밑돌았다고 주요 외신은 덧붙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장중 한때 2.35%까지 떨어지며 2017년 말 이후 최저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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