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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당한 로즈·오도이…스털링 "바보 몇 명이 멋진 밤을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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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로즈 인종차별 발언에 세레머니로 복수한 라힘 스털링/사진=연합뉴스(AP)

대니 로즈 인종차별 발언에 세레머니로 복수한 라힘 스털링/사진=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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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승환 인턴기자] 잉글랜드 대니 로즈(토트넘)가 인종 차별을 당하자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이 세레머니로 답했다.


잉글랜드는 26일(한국 시각)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카 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테네그로와 유로 2020 예선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었다. 잉글랜드는 로스 바클리(첼시)가 2골, 마이클 킨(에버튼)과 해리 케인(토트넘), 스털링이 각각 1골씩을 터뜨리며 5-1로 승리했다.

대승을 거뒀음에도 경기 외적으로 잉글랜드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이유는 몬테네그로의 팬들이 잉글랜드 대니 로즈에게 인종차별 발언과 욕설을 퍼부었고 허드슨 오도이에게는 원숭이 울음소리로 인종차별 행위를 가했다.


인종차별 발언과 욕설을 의식한 스털링은 후반 36분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린 후 양손을 귀에 가져다 대는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경기 종료 후 스털링은 영국 'BBC'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보 몇 명이 멋진 밤을 망쳤다. 큰 승리를 거두고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말 슬프다"며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것은 한두 사람이 아니라 벤치 전체였다. 이 일에 대한 진정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만약 팬들이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면, 아무도 경기를 보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스털링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수치스럽다. 그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좀 더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대니 로즈/사진=연합뉴스(EPA)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대니 로즈/사진=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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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 오도이 역시 "당신이 그 말을 들었을 때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야 한다"며 분노를 드러내며 "유럽축구연맹(UEFA)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우 슬프다. 18살의 오도이가 완벽한 데뷔전의 즐거움을 만끽해야 할 때 인종차별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선수들이 축구하는 것을 즐기고 인종차별 경험으로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선수들을 걱정했다. 끝으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인종차별 발언에 "대니 로즈에 대한 차별 발언을 분명히 들었다. 공식적으로 보고할 것이다.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대니 로즈는 경기 후 언론과 인터뷰를 거절할 정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의 유니폼은 탈의실 바닥에 구겨진 채 방치되어 있었고, 화가 많이 나 있었다. 몬테네그로 선수들이 유니폼을 교환해 달라는 요청에도 여러 차례 거절했다"고 전했다.




박승환 인턴기자 absol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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