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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담보물 '금' 매각 계획…대출금 보전"

최종수정 2019.03.21 15:08 기사입력 2019.03.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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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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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씨티그룹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대출 담보로 맡긴 금을 매각해 16억 달러(약 1조8027억원) 규모의 대출금을 보전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20일(현지시간) 나왔다.


주요 외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석유 관련 수익 감소로 인해 현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금 스와프로 알려진 '재정 조작(finance operation)'을 사용해 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씨티그룹의 씨티은행과 2015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지난 11일 11억 달러에 대한 상환 기한이 도래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나머지 5억 달러 상환 기한은 내년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2년간 이 담보물을 되찾으려 했지만 결국 이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 정부 측 한 소식통은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이달 중 씨티은행에 돈을 송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은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담보로 맡긴 금을 팔아 1차 대출금을 보전하고 남은 금액은 뉴욕지점 계좌에 예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담보물로 맡긴 금의 시장 가치는 13억5800만 달러여서, 1차로 대출금 11억 달러를 상환하고 남은 2억5800만 달러는 계좌에 예치될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미국 금융 감독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4년 전 계약서 상에서 16억 달러를 받기 위한 차원에서 상당량의 금을 2019년 3월에 환매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었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다만 씨티그룹과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이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정치적 불안정과 함께 극도로 높은 물가 등으로 경제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 제재를 잇따라 추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외국의 인도주의적 원조도 거부하고 있어 국내에서 물자 부족 등을 겪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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