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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택시기사 71일 만에 장례 엄수…"결사항전으로 투쟁"

최종수정 2019.03.21 11:41 기사입력 2019.03.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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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9일 광화문광장 인근서 분신, 다음날 오전 사망…유서엔 "불법 카카오 반대"
택시업계 "열사가 바라던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편히 영면하기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차민영 기자]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기사 고(故) 임정남씨의 영결식이 '택시장'으로 엄수됐다.


'장례준비위원회'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임씨의 영결식을 진행했다. 임씨가 분신한 지 71일, 숨진 지 70일 만이다.


이날 '택시장'은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위원장,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 등 택시 4개 단체 대표자들이 장례준비위원회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아 치러졌다.


앞서 임씨는 지난 1월9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분신, 다음날 오전 결국 숨졌다. 임씨는 '불법 카카오 카풀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택시 업계는 카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임씨의 장례를 미뤄왔으나 이달 7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합의를 이뤄내 장례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장례준비위원회는 영결식을 진행한 뒤 임씨가 분신한 장소인 광화문에서 노제를 치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영결식 사회를 맡은 김태황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불법 카풀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에 임정남 열사를 보내드리는 영결식을 거행하게 돼 참담하다"며 "열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옷깃을 여미고 머리띠를 동여매고 결사항전으로 투쟁해 택시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추모사에서 "70여일이 지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오늘에야 영결식을 거행한다. 살아남은 우리가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며 "열사가 바라던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남겨진 짐은 우리에게 맡겨두고 편안히 영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택시단체는 작년 12월10일 고 최우기 기사가 분신한 이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자리를 지켜오던 분향소와 농성장도 이날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는 사회적대타협기구 위원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현장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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