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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 승리, 왜 구속 안되나…진술 확보했지만 입증에 난항

최종수정 2019.03.19 11:30 기사입력 2019.03.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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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동석 여성 2명, 성접대 사실 부인
승리 불법도박 의혹도 수사중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도착해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도착해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승진 기자] 경찰이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ㆍ29)의 성매매 알선 혐의 입증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가수 정준영씨에 대해선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ㆍ유포 혐의를 담아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승리의 경우 사안이 매우 복잡하고 난해하기 때문이다.


현재 경찰은 승리가 자신의 해외투자자를 위해 클럽에서 여성을 성매매하도록 알선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흘러가는 상황은 경찰에게 유리하지만은 않다.


경찰이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를 입증하려면 두 가지 증거를 모두 확보해야 한다. 승리가 여성을 소개하여 해외투자자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받았다는 것과, 해당 여성이 해외투자자나 승리로부터 재산상 이익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의혹이 불거진 술자리에 동석한 여성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여성들은 조사에서 "성매매 접대 같은 것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A씨는 "2015년 12월 승리의 지인인 김모씨 소개로 해외 구단주 딸이라는 사람과 술을 마신 적은 있다"면서도 "자신은 성접대부나 업소녀가 아니다"라고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A씨의 진술이 사실이거나, 이를 반박할 물증을 경찰이 확보하지 못한다면 승리에게 성매매 알선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승리가 여성들을 투자자에게 소개한 것을 입증한다 해도, 그들이 실제 성관계를 했는지 그리고 대가가 오갔는지까지 완전히 밝혀내야 하는 과제가 경찰에게 남는 것이다.

이른바 '승리ㆍ정준영 카톡방'에서 이뤄진 동영상 불법 촬영ㆍ공유나 경찰 유착 의혹 등에 승리가 가담한 사실을 확인한다면 다른 혐의를 적용해볼 수도 있으나, 현재까지 승리가 그랬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밖에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거나 외국에서도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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