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한 지 49일째인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김 할머니의 49재가 열렸다.
이날 김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 100여명이 모여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추모사에서 "할머니가 우리와 이별한 지 49일째 되는 오늘 진짜 이별을 한다"며 "범죄 저지르고 피해자 탓으로 책임을 돌리며 더 큰 죄를 짓는 가해자를 꾸짖었던 할머니의 삶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혜찬스님은 "김 할머니는 역사의 고통을 떨치고 일어나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활동한 이 시대의 진짜 보살이었다"며 "우리 가슴속에 김 할머니는 별처럼 빛날 것"이라고 했다.
추모사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일본은 사죄하라", "일본은 배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스님들은 '극락왕생발원' 기도를 시작했다. 참석자들 모두 일어나 김 할머니와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1926년 경상남도 양산에서 출생한 김 할머니는 1940년 만 14세의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연행됐다. 1992년 위안부 피해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여성 인권 운동의 길을 걸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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