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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정준영에 묻힌 이야기…故장자연 성접대 의혹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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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정준영에 대중 관심 쏠린 사이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재조사 이달 말 종료
12일, 유일한 목격자 윤지오씨 검찰 출석

승리·정준영에 묻힌 이야기…故장자연 성접대 의혹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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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을 시작으로 불거진 빅뱅 승리(29·본명 이승현)의 ‘투자자 성접대’ 의혹, 가수 정준영(30)씨의 ‘불법촬영물 유포’ 논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들을 중심으로 연일 터지는 논란에 가려진 한 사건이 있다. 故 장자연씨의 성접대 의혹 재조사다.


장씨는 10년 전인 2009년 3월7일 사회 유력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자필 문건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경찰은 20명을 수사 대상으로 하고 118명의 참고인을 소환하는 등 요란한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검찰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10여명의 강제추행 혐의를 모두 무혐의 처분하고 기획사 대표 김종승씨와 전 매니저 유장호씨만 폭행 및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하는데 그쳤다.

장씨 사건은 그동안 검·경의 대표적인 ‘부실수사’ 사례로 꼽혔고, 이에 지난해 4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이 사건을 재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진상조사단은 재조사를 통해 장씨의 핸드백을 열어보지도 않았고, 장씨의 수첩과 장씨가 갖고 있던 명함 등을 압수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조사단은 지난해 10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사가) 진실을 밝히려 했던 건지 덮으려 했던 건지 모르겠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조사단은 ‘장자연 리스트’에 나오는 ‘조선일보 방 사장’과 관련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과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사장이 2007년 10월 장씨를 술자리에서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조사를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고인의 동료배우 윤지오씨가 12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고인의 동료배우 윤지오씨가 12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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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2일 오후 3시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장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대검찰청 조사단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윤씨는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서 중)공개되지 않은 것들까지 봤다”며 “이름들이 쭉 나열돼 있는 페이지가 한 페이지가 넘어갔었고 영화감독, 국회의원, 유명 신문사 사장 이름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인터뷰에서 윤씨는 이 문건 중 ‘조선일보 사장의 이름도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저는 현재 어떠한 신변보호도 받지 못하는 상태여서 말씀을 섣불리 드릴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답변을 하지 못했다. 윤씨는 10년 전 장 씨가 언론사 사주 등이 포함된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할 당시 그 자리에 동석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13번의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책 ‘13번째 증언’을 통해 경찰 수사과정과 장 씨 관련 의혹을 밝혔다.

조사단의 재조사가 일정부문 진척을 이뤘고, 윤씨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조사단이 유의미한 조사 결과를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조사단에 강제 조사권이 없어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고, 연일 터지는 버닝썬 관련 논란으로 인해 국민의 관심도 멀어졌기 때문이다. 과거사위는 최종 보고서를 활동이 종료되는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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