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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아직도 영웅인가" 지만원씨에게 묻자…쏟아지는 욕설·폭행

최종수정 2019.03.12 16:32 기사입력 2019.03.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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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11일 오전 8시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 자유연대ㆍ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단체 회원 50여명은 전씨의 광주지법 출석을 반대하며 울부짖었다. "광주재판 인민재판", "대통령님 광주 가지 마세요"라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기레기", "빨갱이"…, 혐오 발언과 욕설도 튀어나왔다.


시위대와 한덩어리가 된 보수 유튜버들은 이 상황을 생중계했다. 이들은 시위대와 함께 구호를 외쳤고 혐오발언에 동조하며 방송을 이어나갔다. 개인용 사다리가 아닌 일반 가정집 담벼락에 올라가 라이브 중계의 '맛'을 살린 유튜버들도 있었다. 주거침입죄에 해당할 수 있는 행위다.


요즘 취재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영상과 사진 취재를 위해 기자들 스스로 정한 포토라인과 동선이 존재하는 취재현장에서 유튜버들의 촬영은 현장 이곳저곳을 넘나든다. 시위와 취재 사이, 시민과 기자 사이의 취사 선택이 가능한 이들이다. 이로 인한 취재진과의 충돌도 잦다.


23년 만에 다시 5.18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일인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전 전 대통령 재판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3년 만에 다시 5.18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일인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전 전 대통령 재판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실제 이날 오전 8시33분께 전씨의 차량이 빠져나간뒤 보수단체 회원들과 유튜버들이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욕설을 하는 등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취재진이 보수논객 지만원씨에게 "전두환씨를 아직도 영웅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자유연대 회원 수명이 해당 기자를 거칠게 밀치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을 중계한 보수 유튜버들은 해당 기자에게 "기레기 XX", "빨갱이는 때려죽여도 된다"는 등의 표현을 이어갔다.


지난달 16일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출석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유튜버와 취재진 수십여명이 경찰서 1층 로비의 좁은 공간에 함께 어우러졌고 포토라인 문제로 유튜버와 취재진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손석희 대표 서울대 나온줄 아는데 4수해서 다른 대학교에 들어갔다. 실상을 알아야 된다"며 편향적 시각을 큰 목소리로 떠들기도 했고 중계 카메라를 든채 손 대표의 차량에 뛰어들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시위에 가까운 취재 모습이었다.

취재와 시위 사이에 선 유튜버들을 통제하는 데 경찰도 애를 먹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취재경쟁이 치열한 현장은 항상 통제에 애를 먹는다"며 "유튜브 라이브를 중계하는 이들 대부분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시위대 행렬에 뒤섞여 분간이 힘들다. 극적인 장면을 담고자 현장에서 돌발행동을 한다"라고 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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