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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택시 “카풀, 출·퇴근 때도 안돼”…합의문 휴짓조각 되나

최종수정 2019.03.08 16:15 기사입력 2019.03.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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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3/7 카풀 합의거부 기자회견'을 개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3/7 카풀 합의거부 기자회견'을 개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의 개인택시 기사들이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안을 ‘졸속’이라며 강력 반발에 나섰다. 7일 대타협기구는 평일만 출퇴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6~8시에 카풀을 허용하기로 합의했지만 사실상 합의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합의 거부안이 나온 셈이다. 해당 합의는 대타협기구가 꾸려진 지 45일 만에 어렵사리 나온 합의안이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은 이번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공유경제라는 미명 아래 이 사태를 벌이는 것은 신산업 창출이 아니라 약탈하고 싶은 것”이라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약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순수한 의미의 카풀을 반대하지 않지만 향후 영리 목적의 불법 자가용 영업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합의문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대안과 검토도 없이 이루어진 졸속 합의에는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성일 서울개인택시조합 대의원은 “우리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생명권을 박탈시키는 불법 운송 행위 중단에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날 기자회견에는 머리에 붉은 띠를 맨 서울 개인택시 기사 15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카풀을 빙자한 자가용 영업 절대 반대’, ‘서울개인택시 동의 없는 졸속합의문 원천무효’ 등의 피켓을 들었다.


이런 가운데 누리꾼들은 택시 업계에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승차 거부만 없어져도 카풀 이용자는 없을 것 같다”며 승차 거부 등 택시 기사들의 서비스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승차 거부 뿐만 아니라 외국인 손님 바가지요금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기보다 나이 어리면 일단 반말부터 하고 본다”, “난폭운전 너무 심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대타협기구는 지난 1월22일 출범 이후 지속해서 논의를 이어왔으나 별다른 합의안을 끌어내지 못하고 극심한 갈등을 겪어왔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1일 2회, 출퇴근에 한 해 카풀 서비스를 허용하는 것을 중재안으로 제시했지만,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의 ‘전면 폐지’를 주장하며 거절했다.


이 과정서 2명의 택시기사가 분신하는 등 택시업계는 해당 정책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다 결국 7일 6개 항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도출했다. 카풀 운행을 출·퇴근 시간 각 2시간씩, 하루 4시간만 허용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금지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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