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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CEO, 돈찍어 경기부양하는 현대통화이론은 "쓰레기"

최종수정 2019.03.08 09:24 기사입력 2019.03.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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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그것은 쓰레기(garbage)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가 재정적자에 대한 걱정 없이 돈을 발행해서 쓰면 된다는 '현대통화이론(MMT)'에 대해 "쓰레기"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핑크 CEO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적자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적자는 금리를 훨씬 끌어올려 지속불가능한 수준으로 몰고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내게 있어 MMT는 부모가 마치 당신의 아이들이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는 것과도 같다. 좋은 접근이 아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는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축통화 국가에서 재정적자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그냥 잘못된 것"이라며 MMT에 기반을 둔 무한대 차입 주장을 일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MMT는 정부가 가계, 기업과 달리 통화발행권을 쥐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치솟지 않는 한 재정적자가 문제가 되지 않고 파산할 수도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MMT의 신봉자로 알려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미 하원의원이 최근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8970억달러까지 늘어 2022년에는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 재무부가 지난 5일 공개한 1월 재정보고서에서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 확인되고 있다. 전월 발표된 미국의 국가부채는 사상 최대 규모인 22조100억달러에 달했다. 1년 새 무려 1조달러가 늘어났다.


블룸버그통신은 "핑크 CEO가 적자 문제를 지적하며 MMT의 지지자가 아님을 밝혔다"며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부 장관부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석좌교수 등도 MMT를 비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MMT를 지지하는 이들도 많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핑크 CEO는 현 글로벌 경제와 증시 상황을 "골디락스"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낙관론도 내비쳤다. 너무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적당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그는 "투자자들이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기라고 말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등은 올 들어 10%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핑크 CEO는 "조직화된 대응이 없기 때문에 중앙은행에 달렸다"며 "유럽을 정말 바로 잡기위해서는 유럽에 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독일이 재정지출을 하기에 이상적 시기"라며 독일의 확장정책을 주문했다. 이밖에 각국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포퓰리즘에 우려를 표하면서 "자본주의를 포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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