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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비싼 몸값…팔라듐, 연일 최고치

최종수정 2019.02.21 10:31 기사입력 2019.02.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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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금보다 비싼 팔라듐."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사용되는 금속 팔라듐의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20% 이상 급등해 이미 금값을 웃돈다. 당분간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현물 시장에서 팔라듐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 당 1500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물 팔라듐은 온스당 1479달러선을 기록했다. 팔라듐 선물 가격은 올 들어서만 22%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금값의 상승폭과 비교하면 4배 상당에 달한다. 같은 날 4월물 금값은 온스당 1347달러에 마감됐다.

HSBC의 제임스 스틸은 "팔라듐이 금값보다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고 있다"며 "플라티늄의 1.8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팔라듐은 지난해 12월 약 16년만에 처음으로 금값을 추월했다.

1990년대 이후 팔라듐 가격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1990년대 이후 팔라듐 가격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이 같은 팔라듐의 강세는 수급요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장치에 사용되는 팔라듐은 폭스바겐 디젤 사태이후 특히 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팔라듐은 희소성이 있는 금속으로 꼽히는데다 공급량이 비탄력적이기도 하다.


스탠다드 차터스의 수키 쿠퍼는 "팔라듐 생산자들이 몇년간 공급을 확대하지 못함에 따라 시장은 더 빠듯해지고 가격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에서 자동차판매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수요 측면은 여전히 견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인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환경규제"라고 꼽았다.


현재 팔라듐의 75%는 러시아, 남아프리카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공급량의 상당부분이 자동차산업에 투입됐다. 강철 등 다른 금속들이 팔라듐을 대체해 사용하기까지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경우 팔라듐이 필요하지 않지만, 하이브리드차량에도 팔라듐은 쓰인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덧붙였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금속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구리, 팔라듐, 철광석, 아연 등이 향후 3~6개월 간 8~15%의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글로벌 경제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며 금속시장의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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