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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고 싶어요" IS 합류했던 英·美 출신 여성, 잇따라 귀국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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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스스로 합류하겠다며 본국을 떠나 시리아로 향했던 여성들이 잇따라 귀국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4년 전 IS의 신부가 되겠다며 영국을 떠난 10대 소녀는 난민 캠프에서 아들을 출산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애원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출신의 19세 소녀 샤미마 베굼의 가족을 담당하는 변호사 타스님 아쿤지는 이날 베굼이 아들을 출산했다면서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런던에 살던 베굼은 2015년 IS가 온라인을 통해 청년들을 모집할 당시 같은 학교 여학생 2명과 시리아로 건너간 뒤 IS에 합류했다. 그는 그곳에서 네덜란드 출신 IS전사와 결혼했다.

베굼은 이날 공개된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런던에서) 떠날 때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라며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동정해야한다"면서 "지난 4년간 시리아 테러리스트 칼리프에서 그저 주부였다. 나는 위험한 짓을 한 적 없고 프로파간다를 만들지도 않았다. 사람들에게 시리아로 오라고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베굼은 자신의 출산 소식을 언급하면서 "나와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 여기서 평생 살 수 없다. 여기서 아이가 죽을 수도 있어 불안해 이 캠프에서 아이를 키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베굼 외에도 자녀를 위해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하는 여성은 또 있다. 가디언은 시리아 북부 알홀 난민캠프에 있는 미국인 여성 호다 무타나도 가족들이 있는 미국 알라바마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무타나는 2014년 11월 미국 앨라배마주 집에서 도망쳐 터키로 이동한 뒤 시리아 카라시에 정착, 세 남성과 결혼생활을 했다. 24세인 그는 현재 18개월된 아들과 함께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3만9000명이 있는 캠프 내에서 외국인 여성과 아이들 1500명 가운데 유일한 미국인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무타나는 "(도망칠 당시) 기본적으로 무지한 때였으며 신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되돌아보면 내가 매우 자만했다. 지금은 내 아들의 미래가 걱정된다. 나는 한때 세뇌됐었고 내 친구는 아직도 세뇌돼 있다"고 말했다.


무타나는 체포된 이후 미 정부에 아직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미 정부 관계자)에게 당시 너무 자만했던 나를 용서해달라고 말하려 한다"면서 "당시 난 너무 어렸다. (미국을) 떠나기로 결정했을 때 불과 19살이었다"면서 "미국이 두번째 기회를 줄 것이라 믿는다. 돌아가고 싶고 중동으로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 미 정부가 내 여권을 가져가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동맹군의 IS 격퇴전 지상군 부대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IS가 진영 밖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모두 폐쇄하고 민간인 이탈을 막았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통로를 막으면서 4만명 가량의 주민들이 탈출이 어려워졌고 민간인이 사실상 '인질'이 된 상황이라고 SDF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IS가 참칭한) 칼리프국을 성공적으로 소멸한 것에 대해 (중략) 앞으로 24시간 안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발표'는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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