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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오늘 사용하신 물, 안전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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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절친한 외국인 동료를 집으로 초대했다. 갈증을 느꼈던 탓인지 주방에서 거리낌없이 수돗물을 마시던 동료의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환경오염을 걱정할 일이 없었던 어린 시절에는 우물물도 마셨는데 이제는 정수된 물에 익숙해져 버린 스스로를 보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을 공급하지만 직접 음용하는 경우는 5%대이며 50% 이상의 국민이 '낡은 수도관이나 물탱크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수돗물은 정수시설에서 나와 수도관을 통해 이동하면서 펌프와 배관을 거쳐 개별 건물로 공급된다. 정부에서는 예산을 들여 오래된 배관을 스테인리스 재질로 바꿔나가고 있고, 수도법 강화로 일정 크기의 건물에 적용되는 급수 펌프는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 재질의 펌프들이 적용되고 있다.


건물에 적용에 되는 펌프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직접적으로 인체에 닿는 물을 이송시켜 주는 것은 급수 펌프 말고도 급탕 순환 펌프가 있다.


급탕 순환 펌프는 지역 난방을 사용하는 건물에서 난방 펌프와 함께 지역 난방으로부터 공급되는 온수를 건물 내 순환하는 펌프다. 난방 시설로 분류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급탕 순환 펌프로 사용되는 펌프는 주물 재질이 적용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온수가 순환해 급수되는 배관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온수의 경우 급탕 순환 펌프을 거쳐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그렇기 때문에 급탕 순환 펌프는 위생 시설에 해당돼야 한다. 펌프 재질은 급수 펌프처럼 위생 안전 규정에 맞춰 적용돼야 한다.


주물 펌프를 거쳐가는 급탕 순환수의 경우 통상 60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물은 물의 온도가 60~80도일 때 부식이 가장 잘 일어난다. 부식으로 발생된 녹은 물과 함께 우리가 샤워를 할 때나 주방에서 세척을 할 때 인체와 직접적으로 접촉이 일어난다. 음용뿐 아니라 물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우리는 물속에 포함된 미세 금속들에 노출돼 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은 아낌 없이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 회사도 위생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윌로펌프는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펌프 및 펌프 시스템 제조기업인 윌로그룹의 한국 법인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탕 순환 펌프의 재질을 스테인리스로 변경했다. 빠르게 부식되는 주물 재질의 문제를 해결했다. 대한민국 최초 급탕 전용 KC 인증은 물론 유럽 CE인증도 획득했다. 신소재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정부에서도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배관 교체 사업을 꾸준히 하면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도 있다. 규제를 강화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행에 대한 후속 조치들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물론 기업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개선될 수 있다. 더불어 외국처럼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을 시원스럽게 마시는 모습이 더 이상 생소하지 않은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한다.


김연중 윌로펌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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