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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밝혀진 '한인 모자 피살 사건' 범인, 백인 남편이었다

최종수정 2019.02.07 16:49 기사입력 2019.02.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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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1998년 한국으로 돌아간 줄로만 알았던 한인 모자가 21년 만에 백인 남편이자 아버지에 의해 살해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최근 유전자(DNA) 분석기법을 통해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1998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발견된 한인 여성 시신과 10세 소년 시신의 신원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앞서 1998년 5월 1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북쪽의 스파튼버그 카운티에서 아시아 여성의 시신을, 같은 해 9월 25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미베인의 고속도로 변에서 남자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여성의 시신에서는 묶였던 흔적이 나왔고, 사인은 호흡 부족이었다. 남자아이의 시신은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됐고,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가 진행됐던 1998년 당시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모자 관계라는 사실도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오렌지카운티 경찰 소속 수사관인 팀 혼이 최신 유전자 분석기법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장기 미제사건을 추적, 남자아이의 신원이 1988년 백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 조 모 씨 사이에서 태어난 로버트 바비 아담 휘트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1988년 남자아이 사건을 맡았던 혼 수사관은 "장기 미제사건 서류가 든 박스를 책상 아래에 항상 보관했다"면서 "내가 움직일 때마다 상자가 발에 걸렸고, 신원 미상의 소년을 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혼 수사관은 이 수사를 위해 은퇴 일정도 수개월간 미뤄왔다고 CNN은 전했다.

혼 수사관은 바비의 친척들로부터 "엄마와 함께 한국에 간 줄 알았다"는 말을 듣고는 엄마 조 씨도 살해 당했을 수 있다고 보고 다른 미제사건들의 유전자 대조작업을 벌인 결과 같은 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이 조 씨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지난주 교도소에 다른 사건으로 복역 중인 바비의 아버지를 찾아가 아내와 아들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999년 무장강도 사건으로 수감됐으며 2037년까지 가석방 자격이 없다고 WP는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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