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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들한 경제가 철강산업 짓눌러…"가격 반등 조만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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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철강 가격이 반짝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시들한 중국 경제가 철강산업을 짓누르고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철강 가격은 산업시설 가동이 멈추는 춘절(설 연휴)을 앞두고 하락세를 나타낸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반등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제조업과 건설업에 주로 쓰이는 열연코일 가격은 연초 이후 10% 가량 올랐다. 겨울 스모그 억제를 위한 철강산업 규제가 예전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게 확인되면서 지난해 10~11월 급락했던 철강가격이 최근 반등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FT는 철강업자들 사이에서 가격 반등세가 조만간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시들한 중국 경제가 철강산업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민생증권에 따르면 중국 철강수요의 50% 이상을 부동산, 인프라 부문에서 흡수한다. 기계가 14.2%, 수출과 자동차가 각각 7.5%, 7.3% 비중을 차지하는 순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중국 경제 성장 둔화는 부동산, 인프라 투자 감소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대규모 돈을 풀어 경제를 부양한 경험이 있지만 그 부작용 때문에 이번에는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중국의 부채 폭탄이 부동산, 인프라 부문에서 양성되는 만큼 정부가 이 부문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경우 철강업계는 수요 감소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얘기다.

철강 산업과 맞물려 있는 자동차 시장도 분위기는 암울하다.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2.8%나 감소했다. 정부가 자동차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보조금 정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경제 하강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자동차 판매가 다시 급증하기는 어렵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철강 수요를 주춤거리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FT는 철강 거래자들 사이에서 이미 우울한 철강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철강 거래자는 "철강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철강업자들이 미리 재고를 많이 쌓아 물량을 확보하곤 하는데, 최근 철강 확보 움직임이 약한 상황"이라며 "2~3월 인도분 주문에 대해서도 결제를 보류하고 있다. 철강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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