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연휴, 먹는 건가요?] 고향보단 시민안전 택한 경찰·소방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연휴, 먹는 건가요?] 고향보단 시민안전 택한 경찰·소방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이춘희 수습기자] 모처럼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정을 확인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 하지만 연휴가 더 바쁜 이들도 있다. 24시간 사건ㆍ사고에 대응해야 하는 경찰들이 명절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대표 직업이다.


서울 중구 도심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올해 20년차 A 경위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설에도 고향 청주를 찾지 못한다. A 경위는 “오피스 지구니까 연휴에는 별 일 없는 것 아니냐고 주위에서 말하기도 하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사무실과 상점이 많아 빈 곳을 노리는 절도가 연휴에 기승을 부린다”고 말했다.

A 경위는 “평소에는 편의점, 번화가 위주로 순찰을 돌지만, 명절을 앞두고는 은행이나 일반 상점가 쪽으로 많이 순찰을 한다”며 연휴에 맞춘 업무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도 설 전날 야간 근무 순서여서, 설 당일 아버지 차례는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경찰 대부분이 4조 2교대 근무(주간-야간-비번-휴일)로 편성돼 설 연휴 중 최소 하루는 근무해야 한다.

[연휴, 먹는 건가요?] 고향보단 시민안전 택한 경찰·소방관 원본보기 아이콘

경찰만큼 명절 연휴가 더 바쁜 또 다른 직업은 바로 소방관이다. 올해 근무 경력 25년차인 B 소방위 역시 연휴 기간 동안 근무가 예정돼 있다. 25년째 명절을 제대로 보낸 기억이 없는 B 소방위지만 큰 불만은 없다.


B 소방위는 “명절이라고 해서 사건·사고가 피해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소방관의 당연한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연휴에는 밥 해주는 분이 출근하지 않는데다 모든 가게가 문을 닫기 때문에 식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설 연휴 때 서울에서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는 35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문을 따 달라'는 요청은 475건으로 고장이나 실수로 문이 잠긴 경우 외에 명절을 맞아 혼자 사는 가족이나 이웃집을 찾았다 인기척이 없어 신고한 사례들이다.

화재는 293건 발생했는데, 58%가 단순한 부주의에서 대부분 음식을 조리하다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이춘희 수습기자 spr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