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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밥상머리, 반갑지 않은 주제…경제 악화·집값 하락·고용 침체

최종수정 2019.02.04 09:55 기사입력 2019.02.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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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 10곳 중 8곳, 올해 경제 작년보다 나빠질 것

국민들이 생각하는 주택 가격 전망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실업자수는 늘어나고 취업자수는 줄어

23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상점을 둘러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3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상점을 둘러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지만 밥상을 놓고 둘러앉아 가족끼리 나눌 이야깃거리가 반갑지만은 않다. 경기 악화, 부동산 하락, 고용 침체 지표가 끊임 없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9 기업 경영 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경제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곳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 일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보다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국내 주요 기업 77.8%가 '국내 경제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2.2%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좋아질 것'이란 대답은 안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주요 1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국내 경제 위협 요인으론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을 포함된 '주력 산업 경쟁력 약화'(41.8%)를 가장 많이 꼽았다. 투자 위축(19.1%), 금리 인상(13.6%)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컸다. 61.5%는 '세계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 내다 봤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란 응답은 37.5%였다. '미국에서 비롯된 무역 전쟁'(60.6%)을 세계 경제 불안 요소로 꼽는 기업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하는 주택 가격 전망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전국 집값이 하락하며 이런 현상이 소비자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주택 가격 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91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지수가 100미만이라는 건 1년 후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9월부터 하락했다. 9.13 대책이 나오기 직전까지 집값 상승세를 반영해 128까지 올랐다가 이후 10월 114, 11월 101, 12월 95까지 계속 내려왔다.


고용 지표는 실업자수는 늘어나고 취업자수는 줄어들어 역대 최악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실업자와 장기실업자(구직기간 6개월 이상)는 각각 107만3000명, 15만4000명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실업자 중 장기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4.4%로 이 역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비중이었다. 작년 실업률은 3.8%로 2001년 4.0%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9년 만에 최악이었다. 전년 대비 9만7000명으로 2009년(8만7000명 감소) 이후 가장 저적게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고용률은 60.7%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연간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2009년(-0.1%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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