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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근속 임원 줄퇴사'…테슬라에 무슨일이

최종수정 2019.02.04 08:00 기사입력 2019.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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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장기 근속 임원들이 최근 잇따라 퇴사하고 있다. 설립 초창기에 합류해 근속연수가 최장 11년에 달하는 임원들이 회사를 잇따라 떠나면서 회사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0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콜에서 디팍 아후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수석 고문역으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아후자 CFO가 회사를 떠나게 됐다"면서 "수석 고문으로 1년 간은 더 일하게 될 것"이라고 사임 소식을 전했다. 수석 고문은 장기근속 임원에 대한 예우 차원의 퇴직 코스다. 아후자 CFO의 뒤를 이어 잭 커크혼 전 부사장이 재무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머스크 CEO는 덧붙였다.


아후자 CFO는 설립 초창기인 2008년 테슬라에 합류했다. 근속연수만 11년에 달한다. 이후 재무 업무를 담당하며 머스크 CEO와 장기간 호흡을 맞춰 왔다. 2010년에는 테슬라의 기업공개(IPO)를 진두지휘하며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앞서 회계 담당 임원인 데이브 모튼이 충원된 지 한 달 만에 회사를 그만두는 등 최근 한 달 새 재무팀 임직원들의 이탈이 잦아지고 있다.

또 다른 장기근속 임원인 엔지니어 담당 찰스 망기는 최근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테슬라의 '원조 영업왕'으로 불리는 제러미 스나이너, 인사 담당 가브리엘 톨레다노 등 주요 보직의 다른 임원들도 역시 최근 6개월 사이 집중적으로 회사를 떠나는 등 이탈 도미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다수 미 언론들은 아후자 CFO를 비롯한 임원들의 줄퇴사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아후자 CFO의 갑작스런 사임을 이미 '예고된 일'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누적적자로 테슬라의 재무위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사실상 경질성' 인사라는 해석이다. 정부 보조금에 의지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왔지만 누적 적자가 장기간 이어지며 재무상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본격적으로 해법 찾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역량 강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중국 상하이 린강 산업구에 전기차·부품 공장을 착공하는 등 대규모 투자 집행이 예정돼 있다. 자금 조달이나 신용 관리 등 재무 역량 강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올해 경영 여건은 작년 보다 더 우호적이지 않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악영향으로 중국산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담이 커지는 등 대외 여건이 악화일로다. 관세 때문에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가격이 높아지는 반면, 주력 제품(모델S·모델X 등)의 중국 시장 내 판매가는 낮아지면서 수익 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2018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 1.93달러, 매출 72억3000만 달러(약 8조867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2.20달러)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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