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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폭행' 논란 확산…과잉진압 주장에서 '물뽕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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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남성 김상교씨, 승리 클럽 '버닝썬'서 폭행 주장
CCTV 공개로 논란 가열…'물뽕 의혹'까지
경찰·버닝썬 관계자 해명…"사실 아니다"
靑 청원도 20만명 돌파

클럽 입구에서 경찰이 김씨를 제압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클럽 입구에서 경찰이 김씨를 제압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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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정윤 수습기자] 강남의 한 클럽을 찾은 손님과 직원 그리고 경찰 사이에 벌어진 폭행 사건이 큰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처음엔 취객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소한 사건 정도로 여겨졌으나, 관련자들의 잇따른 증언과 영상 공개 등이 더해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진 것이다.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에서 시작해 클럽과의 유착 관계,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등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30일 사건에 연루된 개인ㆍ업체ㆍ경찰 등의 취재를 종합하면 29세 남성 김상교씨는 지난해 11월 '버닝썬'이란 강남의 클럽에서 직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데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2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이 클럽은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씨가 운영했던 곳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김씨는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신이 겪은 일을 올리며 "클럽 대표이사와 직원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나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현장과 파출소에서) 2차 폭행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 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됐지만 김씨 주장 외 다른 증거가 없는 탓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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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지난 28일 한 방송매체가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화면을 공개하면서 사건이 커졌다. 이 영상에는 클럽 직원 장 모씨가 클럽 입구 도로상에서 김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김씨의 폭행 사건과는 별개로 또다른 클럽 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됐다. 클럽의 입구 안 쪽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선 클럽 직원이 한 여성을 거칠게 끌고 나가는 장면이 보인다. 이 영상에는 데이트 강간 마약으로 알려진 GHB(일명 물뽕)를 이용한 성범죄 의혹을 제기하는 설명이 붙어 빠르게 확산됐다. 김씨는 자신의 폭행 사건과 이른바 '물뽕 영상' 등을 언급하며 경찰과 클럽 사이 유착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논란이 가열되자 경찰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김씨를 체포한 경위를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클럽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김씨의 신고를 받고 클럽에 출동해 진술을 들으려 했으나, 김씨가 클럽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하고 인적사항 확인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위에 욕설을 하고 쓰레기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했으며 보안 요원들을 때렸다는 진술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한 매체를 통해 김씨의 주장과 상반된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이 공개되면서 경찰의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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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측도 관련 의혹들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버닝썬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물뽕 영상이라는 이름으로 떠도는 영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버닝썬 관계자는 "지난달 1일 태국인으로 추정되는 고객이 술에 취해 다른 테이블에 있는 술을 마음대로 먹고 개봉하는 바람에 퇴장 조치를 한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버닝썬 측은 그러면서 물뽕 영상 바로 다음 상황의 새로운 영상을 아시아경제에 제공했다.







물뽕 영상은 클럽 입구 안 쪽 화면이고 새 영상은 입구 밖 도로쪽에서 찍힌 것이다. 이를 보면 끌려나온 여성이 술에 취한 것처럼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다. 이 여성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한 남성의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 여성이 난동을 피워 퇴장시킨 것이지 성범죄와 연결되는 장면이 아니란 것이다. 버닝썬 관계자는 "직원이 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은 사실이지만 거짓 설명이 첨부된 영상 때문에 무고한 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씨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 기준 20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씨는 이 청원에서 "개인으로 어두운 유흥계의 공권력의 탄압을 이겨내려면 언론과 여론의 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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