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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효과? 日경제 '74개월 연속' 확장세 전망…전후 최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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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 경기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기간인 74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실적이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판단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 둔화 등은 위협요인으로 꼽혔다. 일각에서는 과거 일본의 경기확장세와 대비해 '체감 없는 회복'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9일 발표한 1월 경제보고를 통해 경기판단을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13개월 연속 동결했다. 정부는 2차 아베내각이 출범한 2012년 12월부터 시작된 경기확대 국면이 이달까지 최장기간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월까지 포함하면 74개월(6년2개월)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기간이다.

모테기 토시미츠(茂木敏充) 경제재생담당상 역시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회복 기간이 최장기간이 됐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경기가 최장기간 확장세를 나타낸 것은 2002년2월부터 2008년2월까지 73개월이다.


2012년 재집권 후 3개의 화살을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를 펼쳐온 아베 내각은 1월 공식지표가 확인되면 집권 후 최장기간의 경기확장세를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려는 모습이 확연하다. 전날 시정연설에서 아베 신조 총리는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경제가 10% 이상 성장했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의 경기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단연 기업실적이다. 이에 힘입어 일본 취업자 규모는 과거 버블시대에 육박하고 있고, 고용지표도 대폭 개선됐다.

다만 과거 호황기와 비교할 때 성장률은 못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 상당으로, 2002년2월~2008년2월의 1.6%선, 1965~1970년의 11.5% 등 과거 '이자나미(いざなみ·장기 경기확장세)경기'에 미치지 못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체감없는 경기회복이라는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도 밝지않다. 1월 경제보고에서는 수출 판단이 3개월만에 하향 조정됐다. 세계 경기판단 역시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에서 "일부 약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완만하게 회복중"으로 바뀌었다. 약 3년만에 경기판단을 낮춘 것이다.


여기에는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로 28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 등 생산이 급감하며 일본의 대아시아 수출도 줄어들었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치, 직접회로 등을 중심으로 침체가 두드러진다. 1월 경제보고에는 중국 경제와 한국 경제에 대한 판단도 하향조정됐다.


모테기 경제재생담당상은 중국 경제 둔화 등 "해외 경제의 리스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경기 확장) 추세를 확고히하기 위해 경제대책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월별 경제보고의 기본 데이터가 되는 개인소비, 고용정세의 분석이 후생노동성의 통계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잘못된 조사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담당자는 "다양한 지표를 사용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경기인식에 (후생노동성의 통계오류가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아베 내각은 약 15년간 근로통계 조사과정에서 전수조사가 아닌 일부만 선별해 조사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통계부정'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야권은 각종 정책의 기본 근거가 되는 공식통계에서 부정이 난무했다며 아베노믹스의 신뢰성 논란까지 제기하고 있다. 근로통계 조사는 정부 정책추진은 물론,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각종 사회보험의 지급액을 결정하는 근거로도 활용돼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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