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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골프규칙 스타트 "달라진 투어 풍경은?"

최종수정 2019.01.10 08:20 기사입력 2019.01.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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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 대회 센트리토너먼트 스케치 "핀 꽂고 퍼팅하고, 무릎 높이 드롭하고"

브라이스 디섐보가 센트리토너먼트 둘째날 16번홀 그린에서 핀을 꽂은 채로 퍼팅하고 있다. 카팔루아(美 하와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브라이스 디섐보가 센트리토너먼트 둘째날 16번홀 그린에서 핀을 꽂은 채로 퍼팅하고 있다. 카팔루아(美 하와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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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핀 꽂고 퍼팅하고, 무릎 높이에서 드롭하고."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대회 센트리토너먼트의 달라진 풍경이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지난해 3월부터 다양한 사항을 검토해 1월1일 전격 시행한 새 골프규칙이 출발점이다. 화두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간편함'이다. 실제 아웃오브바운즈(OB)와 분실구 처리를 비롯해 워터해저드와 벙커 등 페널티구역 설정, 그린플레이 등 모두 파격적이다.

▲ 핀 "뺄까 말까"= 가장 큰 변화는 '깃대 퍼팅'이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첫날부터 핀을 그대로 두고 퍼팅을 시도했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반발계수가 낮은 유리섬유로 만든 핀은 꽂는 게 홀인 확률이 높다"며 "US오픈처럼 핀이 두껍다면 빼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개리 우들랜드(미국) 역시 셋째날 15번홀(파5)에서 핀을 꽂은 채로 19.2m 장거리 이글 퍼팅을 성공시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R&A는 당초 "유불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공이 핀에 맞고 들어가는 반면 튀어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보통 내리막이나 장거리에서는 핀을 놔뒀고, 오르막에서는 빼는 성향을 보였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꽂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과감하게 퍼팅할 수 있다"면서 "핀의 재질이나 기울기, 그린 경사도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파이크 자국 수리가 오히려 시간을 허비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선수들은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캐머런 챔프(미국)는 "스파이크 자국이 더러 있었지만 이를 수리하느라 꾸물대는 경우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무릎 높이 드롭'은 곧바로 적응하는 분위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키가 작은 브라이언 하먼이 유리하다"는 농담이 재미있다.

개리 우들랜드가 센트리토너먼트 셋째날 12번홀에서 무릎 높이 드롭을 시도하고 있다. 카팔루아(美 하와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개리 우들랜드가 센트리토너먼트 셋째날 12번홀에서 무릎 높이 드롭을 시도하고 있다. 카팔루아(美 하와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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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확인 "꼼수는 어떡하지?"= 더스틴 존슨(미국)은 둘째날 4번홀(파4)에서 다른 선수의 공을 쳐서 2벌타를 받았다. 자신의 공을 확인하기 위해 벌타없이 집을 수 있다는 사실을 숙지하지 못했다. "공이 러프로 날아갔고, 내가 사용하는 브랜드라 샷을 했는데 그린으로 가다가 진짜 내 공을 발견했다"며 "이제서야 확실하게 새 골프규칙을 이해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웹 심슨(미국)은 첫 수혜자가 됐다. 3라운드 5번홀(파5) 러프에서 우연히 밟은 풀속에서 공이 튀어나왔다. 1주일 전만 해도 2벌타가 부과됐던 사항이다. 새 골프규칙은 그러나 '공을 찾거나 확인하는 과정에서 움직인 공에 대해서는 벌타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심슨은 공을 원래 자리에 놓고 플레이를 계속했다.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문제는 '라이 개선' 등 꼼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공을 확인하고 내려놓으면서 손으로 닦거나 상대적으로 좋은 곳에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센트리토너먼트는 지난해 투어 챔프 34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으로 치러졌다. 모든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됐다는 이야기다. 11일 이어지는 소니오픈은 144명이 출전하고, 2라운드 직후 '컷 오프'가 있다. 새 골프규칙이 선수들을 유혹할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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