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에서만 사립유치원 51곳이 유치원 매각을 신청했다. 전체 사립유치원(2018년 기준 650곳)의 7.8%에 해당한다.
매입형 유치원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인 뒤 해당 유치원 부지와 시설을 활용해 설립하는 공립유치원이다. 자체 소유 건물에서 단독 운영되는 6학급 이상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한다.
최근 2년 사이 감사에서 '경고'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적이 있거나 시설·설비가 법정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유치원, 각종 지적사항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유치원 등은 매입 대상이 되지 못한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10곳 안팎의 매입형 유치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단설유치원이 한 곳도 없는 7개 자치구(영등포·도봉·종로·용산·마포·광진·강북구)와 취학수요 대비 공립유치원이 적은 지역, 서민 주거지역 등에 우선 신설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교육청은 2022년까지 최대 40곳의 매입형 유치원을 만든다는 목표다.
첫 매입형 유치원으로는 관악구 구암유치원이 오는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약 120명이 다니던 기존 사립유치원을 교육청이 60억여원에 사들여 설립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매입형 유치원 신청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올해 30개까지 설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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