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29)씨가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22일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 씨의 심신미약 감형을 받아주지 말라는 청와대 청원이 23일 100만을 넘어선 가운데 그의 어머니가 김 씨 동생에 대해 억울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동생 공범 의혹에 대해 CCTV 분석 등 수사에 나섰다.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 앞 흉기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공간에 한 시민이 국화와 쪽지를 놓고 있다.지난 14일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 씨는 이날 공주 치료감호소로 옮겨져 길게는 한 달간 정신감정을 받는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김 씨 동생(27)은 김 씨가 지난 14일 오전 8시께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신모(21) 씨와 실랑이를 벌이고 신 씨가 살해될 때까지 형 옆에서 있다가 사라졌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김 씨가 신 씨를 향해 달려들어 폭행하고 있을 때 동생은 신 씨 뒤에서 양팔을 붙잡고 있다.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유족은 물론 시민들은 동생 공범 수사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고, 경찰은 자체진상조사단을 마련해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피의자 김 씨 형제의 휴대전화 2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맡기고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과학적 증거분석기법) 조사를 의뢰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사건 당일 찍힌 CCTV의 화질을 높이기 위해 국과수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등 3개 기관에 증거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 국과수에 의뢰한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동생 김 씨의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 씨 가족이 우울증 병력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심신미약 감형 반대 취지의 청원은 23일 오후 7시 기준 100만 명 이상이 청원에 동참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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