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위안화 통화 가치 하락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관여해서는 안된다면서 미·중 무역회담의 안건으로 이를 올리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만드는 요소로 중국 자체 내 경제적 이슈를 포함해 여러 요인들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무역 문제에서 중국이 경쟁적 평가절하를 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것을 우리(미국)가 원하고 있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3월 고점을 찍은 이후 10%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위안화가 2008년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화 대비 7위안에 근접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FT는 전했다. 위안화는 최근 미중간 무역전쟁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달러 강세로 인한 신흥시장 자본 유출 악화 등으로 올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 재무부는 다음주 반기 환율보고서를 공개한다. 그동안 미 정부는 이번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왔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중국에 투자한 미국 기업에 금융 지원이 중단되고 중국 기업은 미국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불이익이 뒤따른다. 므누신 장관은 이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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