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아이돌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씨가 전 남자친구 최종범(27) 씨로부터 사생활 동영상 유출 협박을 받았다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구 씨를 향한 2차 가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일부 남성들은 최 씨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남성 중심의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구 씨와 최 씨 사이에 찍은 사생활 동영상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동영상을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법행위라는 주장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는 “왜 남성만 가해자냐”고 반박을 하고 있다. 이들은 최 씨의 주장을 인용해 “몰래 찍은 것도 아닌데 너무 남자만 가해자로 몰고 간다”며 “유포가 된 것도 아니고 합의하에 찍은 것인데 무엇이 문제냐”는 취지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8일 최 씨는 사생활 동영상과 관련해 “폭행사건이 있을 당시 구하라씨가 보는 앞에서 전송한 것이 행위의 전부”라며 변호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냈다. 최 씨는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는 것은 사생활 동영상이 아니라 '9월13일 구하라씨가 낸 상처에 대한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하라씨 측이 ‘영상의 유포를 빌미로한 협박 및 강요, 영상 유포 시도가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대중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강남경찰서는 8일 형사과와 더불어 여성청소년과, 지능과 산하 사이버팀 등으로 구성된 사건 전담팀을 꾸렸다. 강남경찰서는 “기존 사건에 동영상 문제가 추가되면서 젠더 감수성을 고려하고 철저한 사실 확인에 기초한 수사를 하고자 팀을 발족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모 빌라에서 구하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했지만, 구하라는 “쌍방 폭행”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최씨와 구하라는 각각 지난달 17일과 18일에 경찰에 출석해 폭행 사건 관련 조사를 받았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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