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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읽다]임산부의 날…언제,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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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은 모든 임산부의 바람이나, 최근 평균 혼인연령이 높아지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고연령·난임·고위험 임산부가 늘고 있다. 임신은 모두에게 낯설고 어려운 과정이다. 신체적 변화에 적응해야 할 뿐만 아니라 무엇을 조심해야 하고, 태교는 어떻게 해야할지 등 출산 준비부터 수많은 걱정을 안게 된다. 경희대학교병원의 이경아·정민형 산부인과 교수와 함께 임신 시기별 특성과 생활수칙, 예방접종 등에 대해 알아봤다.

임신 초기(~14주)에는 질 출혈이나 경미한 하복부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반드시 삼가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약물 복용에 매우 민감한 시기다.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4~8주경, 외부 생식기와 신경계가 발달하는 10주 전후의 약물 복용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단 임신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화제나 감기약, 기타 치료 목적의 약물을 복용했다고 해서 임신 중절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다. 이 경우 반드시 산부인과를 찾아 약물 복용 관련 상담을 받아야 한다.
임신 중기(15~28주)는 태아 신체 중 기억과 관련된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다. 태교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이 전의 태교가 엄마의 기분을 아기가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외부 자극을 태아에게 전달하는 것이 포인트다. 임신 5개월이 되면 아기의 움직임을 엄마가 느낄 수 있다. '태동'이다. 특히 태아의 청각이 완성되는 시기라 부드럽게 말을 걸어주거나 좋은 음악을 들려주면 좋다. 임신 7개월에는 외부 자극에 태아가 반응하기 시작하는 만큼, 끊임없이 말을 걸고 교감을 나눈다.

임신 후기(29주~출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고혈압, 심장질환 등 합병증을 앓고 있다면 운동을 삼간다. 배가 볼록 나와 거동이 불편하고 중심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임신 36주까지는 여행이 가능하다. 다만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이 병행돼야 한다. 약 70%의 임신부가 요통을 호소하는데, 몸을 구부리기보다는 쪼그려 앉는 것이 낫고 굽이 높은 신발은 최대한 피한다.

한편 임신 전 예방접종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한 준비단계다. 임신 전에만 가능한 예방접종에는 MMR(풍진·홍역·볼거리)과 수두백신이 있다. 임신 초기 풍진에 감염되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염돼 유산될 수 있다. 선천성 심장질환, 백내장 등 각종 기형과 연관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신 12주까지 전염 확률이 약 90%에 달할 정도로 높은 만큼 임신 전 MMR 예방접종을 받는다. 수두는 태아 감염 가능성이 약 20~40%이며 이 가운데 기형이 발생할 확률은 2% 정도다. 하지만 분만 시 산모 몸의 면역체가 태아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신생아에게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미리 받지 못했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임신 중에도 가능한 예방접종이 있다. 파상풍, B형 간염, 독감이다. 임신 중 파상풍에 걸리면 태아의 사망률이 약 60%로 높아지니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임신 중 접종을 위해서는 항체 여부에 대한 사전검사가 필요하다. 검사 결과 항체가 없다면 접종을 받아도 좋다.

B형 간염 백신접종도 필수다.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B형 간염의 특성상 임신부는 혈액을 통해 태아에게 직접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는 만성 간염이나 간경화, 간암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백신접종은 아이가 만성 보균상태로 태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드물지만 독감은 유산과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예방 접종 시기는 임신 시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나, 유산의 위험도가 높은 임신 초기보다는 안정기에 접어든 중기 이후에 투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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